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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재매각 안간힘 이스타항공, 구조조정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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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직원 800~900명 정리해고 추진

아시아경제

제주항공이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23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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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엔 직원 7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PEF) 2곳 가량과 인수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실사과정을 거쳐 사모펀드에 인수를 타진하고, 이후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해 내달 초 회생과정을 밟는 절차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면서 "회생가능성을 높이려면 인수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한 상태다. 신규 투자자들이 기재 및 인력 다운사이징을 요구하고 있고, 누적되는 체불임금이 인수 및 회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스타항공은 이에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제공하고 오는 9월30일자로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규모는 전체 직원 1300여명 중 70%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측은 재매각 성사 후 경영이 정상화 되면 100% 재고용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와 동시에 법정관리를 진행하더라도 회생기업 대출 등을 통해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흐름에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LCC 한 관계자는 "적절한 투자자를 구해 회생에 성공하는 것이 근로자는 물론 회사 측에게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겠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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