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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코로나發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기·주담대 이자부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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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저금리 정책상품 효과 감소
장기금리 영향 주담대도 효과 미약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낮아졌지만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대출금리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초기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의 효과가 줄어든데다 고정금리 비중이 높고 장기금리 영향을 받는 주담대의 이자 절감 효과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별 대출금리는 1월 3.19%에서 6월 2.72%로 점차 낮아졌다. 코로나 저금리 정책상품 대출이 확대된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린 영향이다. 실제 2월과 3월 평균 대출금리는 각각 3.08%, 2.91%로 점점 낮아졌고,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대폭 낮춘 이후 4월에는 2.80%로 떨어졌다. 그러나 5월 2.82%로 소폭 올랐고 6월 2.72%로 다시 안정됐다. 이 같은 변화에는 일시적으로 5월 대기업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대출과 관련된 운전자금대출과 시설자금 대출 금리 등도 5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기 대출과 주담대에서는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기대출 금리는 2월 3.48%에서 3월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인 4월까지 2.8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5월에는 다시 2.88%, 6월에는 2.90%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 중기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효과가 줄어들면서 신규 대출 이자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저금리 상품 금리 대신 기존 금리로 회귀되면서 오히려 금리는 높아진 셈이다.

주담대 역시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적었다. 3월까지 2.5%를 전후로 증감을 이어가다가 3월 기준금리 빅컷 이후 오히려 2.5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5월에는 2.52%, 6월 2.49%로 낮아졌지만 3월 평균금리(2.48%)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단기금리보다는 장기금리의 영향을 받아 단기금리 정책인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일례로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 중 하나인 5년물 은행채 금리가 4월 상승하면서 주담대 금리도 올랐고, 주담대가 주로 고정금리로 대출이 이뤄지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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