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재집권해 내각을 발족한 아베 총리는 이날까지 2799일 동안 연속으로 총리로 재임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는 1964년 11월 9일∼1972년 7월 7일까지 2798일 동안 집권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를 넘어 연속 재임 최장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재집권 후 7년 8개월이나 이어진 장기 정권치고는 성과는 초라하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 해석을 바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정비했으며 개헌을 목표로 삼았으나 임기를 1년가량 남긴 가운데 아베 정권이 주도하는 개헌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큰 상황이다.
'아베노믹스'(경제정책)를 추진해 이목을 끌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7.8% 감소해 전후 최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책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강제력을 동반하지 않는 외출 자제·휴업 요청 등을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을 펼쳤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까지 감소하자 아베 총리는 "일본 모델의 힘을 보여줬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긴급사태를 해제한 후 경제 살리기와 방역의 병행을 표방한 가운데 확진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졌고 국내 여행까지 장려하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일본의 확진자는 약 3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앞선 4개월간 발생한 확진자보다 많은 수준이다.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확산에 갈팡질팡 대응하는 가운데 내각의 지지율은 재집권 후 두 번째로 낮은 36.0%(교도통신)까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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