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포정치, 기세 무섭다"
"국민 불안 심리 악용 말라"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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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피해 학생에게 고맙다고 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했는데, 요즘 하는 것을 보면 이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고맙다고 하려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코로나19발(發) 공포정치의 기세가 무섭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 국무위원까지 (8·15)광화문 집회만을 겨냥해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라', '구속수사', '법정 최고형', '추석 이동제한' 등 험악한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집회를 허용한 판사를 '판새'라며 해당 판사의 실명이 들어간 법안까지 만들어 방역 실패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여당 대변인은 추석 명절 이동 제한을 운운하는 등, 코로나19를 잡겠다는 것인지 국민을 잡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정권의 공포 정치 의도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라며 "첫 번째는 국민 불안 심리를 악용해 현 정권의 부정부패와 실정을 엎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부 비판 세력을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모는 마녀사냥을 해 정부 비판자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 해도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은 대통령과 현 집권여당에 있다"며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무책임한 행동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내 방역이 완벽히 된 것처럼 국내외에 선전·홍보하고, 국민에게 국내여행을 가라고 적극 권장한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할인쿠폰 1700억원어치를 뿌려 1791만명의 국민에게 외식, 여행, 영화보기, 공연관람을 하도록 독려한 사람 또한 문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솔직히 상황 오판과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야당과 국민에게 협조를 정중히 요청해야 할 분이 되레 국민에게 진노하고 있어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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