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기술 협업을 통해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에 모바일 기기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단말기에 개인 전자서명 정보를 저장하는 앱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을 연동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에 내장된 보안영역으로, 갤럭시S10 이후 출시된 단말기 등에 탑재됐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이번 연동을 통해 이니셜 사용자 인증에 필수적인 개인 키와 증명서 등을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보관한다. 또한 양사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향후 보안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전자증명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니셜은 블록체인과 DID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으로 사용자 단말기에 직접 발급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수취 기관에 제출해 위∙변조 및 진위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14개사가 공동으로 출범한 '이니셜 DID 연합(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시했다.

이니셜 DID 연합은 연내 금융, 의료, 공공, 교육 분야 30여 종의 전자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이 증명서 발급 및 제출 과정에서 복잡했던 절차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기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등 디지털 증명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에서는 특히 금융 서비스 분야나 학생증∙사원증 등 디지털 신분증 영역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적용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웅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블록체인개발그룹장은 "단말에 내장된 보안 영역인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보안성을 통해 이니셜을 사용하는 갤럭시 사용자가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사업본부장은 "이니셜은 온라인상에서 신원 및 자격을 검증하고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코로나 19 이후 급격히 성장 중인 비대면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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