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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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떨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의 강점도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달 WSJ와 NBC뉴스가 공동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보다 9%포인트(p) 낮다. 그러나 후보 경쟁 이외 항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닌 강점이 드러났으며 이 중 일부는 앞으로 그가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적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유권자가 긍정적으로 본다는 이들보다 12%p 많았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긍정보다 33%p 많았던 4년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준 것이다.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인식 또한 4년 전 부정(54%)·긍정(35%)에서 거의 양쪽 답변 비율 반반으로 나아졌다. 공화당 여론조사요원인 미카 로버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백인 유권자 이미지를 20%가량 개선했다"며 "유권자 70%가 백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지지율은 꾸준히 유지됐다. 히스패닉계 유권자 3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4년 전(28%)보다 3%p 소폭 늘었다. 이들의 성향은 주마다 다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세를 유지한다면 플로리다나 애리조나 등의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의 대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점이다. 공화당 유권자 85%가 대선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해 민주당 유권자 83%보다 많았다. 24일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WSJ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문에서 앞서고 있으며 전당대회에서 그가 이 점을 적극 활용하리라 전망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다룬다고 여기면서도 재선에는 선을 그었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경제를 잘 다룰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10%p 앞섰으나 지지에서는 민주당에 열세를 보였다.
로버츠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경제면에서 호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표를 행사할 때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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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및 민주당에 대한 미국민들의 인식이 나빠진 점도 유리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유권자들은 4년 전 대선에서도 두 당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비교적 민주당이 더 나은 처지에 있었다.
민주당은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4% 많았던 반면, 공화당은 그 격차가 21%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각 두 격차가 8%, 11%로 나타났다.
WSJ은 지난 대선 현 시기쯤 진행한 WSJ/NBC뉴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한테 9%p 차이로 뒤처졌지만 그해 11월 선거에서는 당선됐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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