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들어간 복장 금지에 "보이콧" 주장
[싱가포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전용차가 11일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로 향하고 있다. 전용차는 '캐딜락 원' 또는 '비스트(짐승이란 뜻)'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18.06.11 |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 정치광고를 통해 굿이어타이어 불매운동을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광고에서 내레이터는 "(굿이어타이어는) 122년 역사를 가진 오하이오 애크런에 있는 회사로, 전 세계 수천 명의 미국 노동자와 경쟁자들이 근무 중"이라며 "통제불능인 현직 대통령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광고는 굿이어 본사가 있는 애크런과 공장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페이엣빌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미 전역에 내보낼 2600만 달러(약 308억8800만원) 상당의 정치광고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굿이어가 자신의 정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복장 착용을 금지했다며 보이콧을 촉구했다. 당시 "굿이어의 타이어를 사지 마라. 그들은 MAGA 모자(착용)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며 "더 저렴한 타이어를 사라"고 트윗했다.
익명의 직원이 회사가 다양성 교육을 하면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성소수자 인권(LGBT pride)'은 허용한 반면 BLM 반대자들의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모든 생명이 소중하다(All Lives Matter)'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복장(MAGA attire)'은 정치적인 슬로건으로 보고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회사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나 차별이 없도록 하기 위해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한 정치 활동이나 인종 정의, 평등에 어긋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교롭게도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도 굿이어의 맞춤형 타이어를 장착한 것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스트를 탄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매 운동을 독려한 뒤 굿이어의 주가는 폭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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