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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제재 배후엔 '저커버그'…트럼프에게 "안보 위협"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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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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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7일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베라 요로바 EU집행위원회 부의장과 만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사진=(브뤼셀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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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가에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비밀리에 주장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줄기차게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틱톡에선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가치와 기술 패권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WSJ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반독점 조사를 받던 지난해 10월 저커버그가 미국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을 만나며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말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보다 중국 기술기업의 부상에 관심을 두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저커버그의 이러한 발언이 틱톡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페이스북이 틱톡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은 이달 초 틱톡을 겨냥해 자체 동영상 공유 기능인 릴스를 출시하고 틱톡 인플루언서를 데려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은 한때 틱톡처럼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지만, 미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조사로 이같은 인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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