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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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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 폴더블폰 3파전… 어느 제품이 더 단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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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혁신의 상징이 된 폴더블폰이 이전 제품보다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를 비롯해 올 하반기 한국·미국·중국 기업들이 폴더블폰 시장을 놓고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 갤럭시Z폴드2, 日 부품 의존 벗어나… 단단한 국산 UTG 적용

2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달 18일 출시할 갤럭시Z폴드2는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강화됐다. 갤럭시Z폴드2는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이자 삼성의 세번째 폴더블폰이다.

이 제품은 6.2인치 커버(외부)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일본산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PI)’ 대신 국산 ‘UTG(Ultra-Thin Glass, 초박막강화유리)’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자회사인 도우인시스가 관련 가공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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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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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단점으로 지적돼 출시가 연기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웨이 ‘메이트X’도 영하 5도 이하에서 사용하지 못하거나 화면이 검게 변하는 등 내구성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특히 두 제품에 적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소재는 유연하고 충격에 강하지만, 일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글래스 소재보다 스크래치에 약하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반면 UTG는 소재 자체가 단단해 흠집이 잘 생기지 않고 접었을 때 주름이 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도 UTG가 적용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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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2에는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유리가 적용된다./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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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G는 유리 소재인 만큼 얇을수록 잘 깨질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갤럭시노트20에도 적용된 미국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가 탑재된다.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는 일반 강화 유리보다 2배가 넘는 강도를 자랑한다.

갤럭시Z폴드2는 초정밀 섬유 커팅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와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는 ‘스위퍼 기술’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의 생산량은 월 30만대 수준으로, 연간으로는 3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갤럭시폴드(239만80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 MS,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 출시... 모토로라·화웨이도 더욱 강해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다음달 10일 미국에서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듀얼스크린을 장착해 출시했던 ‘LG V50 씽큐’와 유사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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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듀오’./M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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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인치 크기의 얇은 디스플레이 두 개가 연결된 형태로, 화면이 360도까지 펼쳐진다. 폴더블폰으로 나란히 붙은 2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앱(응용프로그램)을 띄워 실행할 수 있다. 가격은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 시작한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다음달 9일 첫 폴더블폰 ‘레이저’의 후속인 ‘모토 레이저 5G’를 공개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로, 갤럭시Z플립 5G 모델과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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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2 랜더링 이미지./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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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올 하반기 중으로 세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출시할 예정이다.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는 중국 시장에만 출시됐다. 메이트X보다 내구성이 개선된 메이트Xs를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했지만, 경쟁 제품인 갤럭시Z 플립보다는 화제가 되지 못했다.

메이트X2는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 대신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MS나 모토로라와 달리 갤럭시Z폴드2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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