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기반 민간 기상업체 '윈디'(Windy)가 예상한 27일 오전 2시께 태풍위치 © 뉴스1 황덕현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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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강도 '강'급 태풍으로 커진 채 북상 중인 가운데 26~27일 우리나라에 최대 시속 216㎞의 강풍을 몰고 온다. 사람이 걷기도 힘든 강풍으로 시설물 결박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태풍 바비는 2003년 135명의 사망자와 4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낸 태풍 '매미'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4일 중앙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해 강풍 피해 예방활동에 나섰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약 370㎞다.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144㎞(초속 40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26일 오후 제주 서쪽해상을 지나 26일 밤부터 27일 새벽에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다. 27일 새벽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한다.

천리안 위성으로 본 제8호 태풍 '바비'의 모습. 기상청 제공.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약 50~100㎞ 떨어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터라 한반도는 태풍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한다. 태풍의 강풍반경이 420㎞ 안팎으로 예상돼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 전라해안은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126㎞(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초속 50m가 넘으면 사람이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들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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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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