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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아들 얘기에 또 발끈 "검찰이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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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박종진 기자, 서진욱 기자] ①'아들 공격'에 발끈 추미애 "수사하라"…전주혜 통합당 의원 "지휘권 발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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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속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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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지속적인 질문에 "지금 당장 수사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의 군대 미복귀 사건을 공격했다. 전주혜 통합당 의원은 질의 전 "혹시 불편하더라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자리인 만큼 성심성의껏 답해달라. 아드님 군 이탈 관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이어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아들의 휴가에 대해 답변한 동영상을 틀고 "추 장관의 아들이 지난 2016년 11월~2018년 8월 복무했고, 그 사이 2017년 6월 25일에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았으나 미복귀해 현재 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발언을 보면 수술을 받을 때 병원 소견과 군 병원의 진단을 받고 했다"며 "그런데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4000여명의 휴가를 분석한 결과 서 씨(추 장관 아들) 성을 가진 사람 중 병가를 쓴 장병은 2명인데 이들은 질병과 무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가를 봐도 그렇고 청원휴가를 봐도 추 장관이 주장하는 시기에 병가를 낸 기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장관이 위증한 거냐, 아니면 병무청이나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거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이에 "아마도 개인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외곽에서 추정하기 위해서 하신 모양인데 이부분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이 이어 "그럼 수사를 하시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시 "그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시라"고 맞받아 쳤다.

김도읍 통합당 의원은 최성호 감사원 제1사무처장에게 "군 장병 휴가 관리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처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다시 "이(추 장관 아들) 사건에 대해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 군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라는 것"이라며 "감사원장께 보고하라"고 말했다.

공방을 지켜보던 고검장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소 의원은 "법무부 장관님의 답변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법무 검찰 최고 책임자인데 국회에서 답변하거나 조사할 때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 장관은 "소 의원님의 지적이 타당하고 옳다"며 "이미 여러차례 그렇게 답변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②'소설 쓰시네' 발언 끝내 사과 안한 추미애 "그런 느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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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속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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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특혜 의혹'과 관련,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날선 공세를 펼치자 '소설 쓰시네' 발언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소설 쓰시네'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질의 자체를 인신공격적으로 한다.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에 대해 소설을 쓰는 정도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며 "그 부분이 계속 언급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앞서 전주혜 통합당 의원이 아들의 군 복무 중 탈영 의혹을 물을 때도 발끈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아들의 휴가에 대해 답변한 동영상을 틀고 "추 장관의 아들이 지난 2016년 11월~2018년 8월 복무했고, 그 사이 2017년 6월 25일에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았으나 미복귀해 현재 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발언을 보면 수술을 받을 때 병원 소견과 군 병원의 진단을 받고 했다"며 "그런데 병무청으로부터 2016년 7월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4000여명의 휴가를 분석한 결과 서 씨(추 장관 아들) 성을 가진 사람 중 병가를 쓴 장병은 2명인데 이들은 질병과 무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가를 봐도 그렇고 청원휴가를 봐도 추 장관이 주장하는 시기에 병가를 낸 기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장관이 위증한 거냐, 아니면 병무청이나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거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이에 "아마도 개인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외곽에서 추정하기 위해서 하신 모양인데 이부분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이 이어 "그럼 수사를 하시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시 "그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시라"고 맞받아 쳤다.

이에 공방을 지켜보던 고검장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장관은 법무 검찰 최고 책임자인데 국회에서 답변하거나 조사할 때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추 장관은 "소 의원님의 지적이 타당하고 옳다"며 "이미 여러차례 그렇게 답변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추미애 "소설 쓰시네"…첫날부터 아수라장 된 법사위(7월 27일자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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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아들 병역 관련 자료제출과 관련한 의사진행 발언을 경청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0.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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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원구성 논란의 정점에 있던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시작부터 화약고가 됐다.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오명의 원인을 제공했던 법사위는 27일 여야가 모여 간신히 첫 회의를 열었지만 순식간에 격전장으로 변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방아쇠를 당긴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한마디 "소설 쓰시네"였다.

야당 의원이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는데 툭 튀어나온 장관의 비아냥은 단번에 상임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추미애, 아들 문제 거론하자 "소설 쓰시네"→곧바로 아수라장…주요 현안은 논의도 못해

추 장관은 아들 의혹이 제기되자 발끈했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난 것 같다. (추 장관) 아들 수사 건이랑 관련된 게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해왔다. 고 차관이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현재까지 동부지검장 자리는 비어있다.

윤 의원은 "지검장도 없는데 수사할 수 있겠냐"며 "수사가 안 된다고 봐서 의원이 물어보는데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쓰고 있네? 국회의원이 소설가냐"라고 분개했다.

추 장관은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고 맞받았고 법사위 회의장은 여야 간 고성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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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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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정회를 반복해도 소용없었다.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개혁 같은 당면 과제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추 장관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모욕특권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야당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추 장관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왜 진척이 없는지 자신도 모른다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성실히 복무한 아이가 엄마가 국무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만신창이가 돼도 되는지 아들에게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격분한 통합당, 장제원 "추미매 국회만 오면 막장 된다…인격의 문제 아니냐"

김도읍 법사위 통합당 간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한 행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결코 자신은 어떠한 비판도 받지 않겠다는 교만과 오만의 결정체이고 본인이 지존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에 침을 뱉고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막장이 된다"며 "본회의장에서 '그래서 어쩌란 겁니까' '시비 걸지 마시라'고 하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정당 대표가 연설할 때 비웃었다.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얘기할 때는 뻔뻔스럽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문건을 보란 듯 읽다가 사진(기자)에 찍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격의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쯤 되면 추 장관의 인성을 거론할 판"이라고 밝혔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법무장관이 무법장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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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가운데)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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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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