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 "바이든 후보, 전대 컨벤션 효과 보지 못해"
"호감도·지지도, 전대 후 큰 변화 없어"
"1968년 후 컨벤션 효과 5%포인트"
미 정치 양극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컨벤션 효과 없을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주 진행된 전당대회(17~20일)의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선후보(가운데)가 지난 20일 저녁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마친후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오른쪽)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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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주 진행된 전당대회(17~20일)의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당 전대 후 바이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는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전대 이전의 호감 비율(46%)보다 약간 올랐다. 비호감 응답자는 46%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호감 비율이 42%에 그쳤지만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폴리티코는 모닝컨설트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2%의 지지율로 42%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에 10%포인트 앞섰는데 이는 민주당 전대 전야의 51% 대 43% 여론조사 결과와 통계적으로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카일 드롭 모닝컨설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2020 대선을 매일 추적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전국적으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포스트 전대 상승(bump·효과)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민주당 전대 이후인 21∼23일 등록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오차범위 ±2%포인트)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야후뉴스가 21∼23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50%를 기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39%)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이 또한 전대 이전인 14∼15일 조사에서 바이든 49%, 트럼프 38%를 보인 것과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유고브는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 호감도는 전대 이전보다 3%포인트 오른 52%를 기록, 과반을 차지했다. 이 조사는 11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약 ±4%포인트다.
민주당 전대 이후 컨벤션 효과가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 유고브는 “1968년 이후 전국 투표에서 후보들의 투표 점유율은 전대 후 평균 5%포인트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이런 상승효과가 줄었다고 전했다.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화상으로 진행된 탓에 흥미가 반감한 것이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이유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민주당 전대와 24일 개막한 공화당 전대의 첫날 시청률은 2016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이날 공화당 전대 첫날 행사를 TV로 본 시청자는 1590만명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의 전대 첫날 기록 2300만명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민주당 전대 첫날 시청자 수도 1870만명으로 2016년의 2600만명보다 730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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