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사들 신뢰 잃으면 불이익"…김태년 "법과 원칙 따라 책임 물어야"
이원욱 "빨간 완장 최대집…흰 가운 벗어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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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대하며 집단휴진(파업)에 나선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의료인들에게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따를 것을 촉구했고 "광화문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르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조가 아니기에 파업이라고 볼 수는 없고,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준수하길 바란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와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오히려 의사들에게는 더 큰 불이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의료계가 국민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해 의료 현장에 복귀해주길 촉구한다"며 "정부도 의료계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지역의료체계 미흡과 의료수가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을 '빨간 완장을 찼다'고 표현하며 "방역 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맹공했다.
이어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흰 가운 벗으라"며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하루를 지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문제해결의 방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이미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고 적었다.
이어 윤준병 의원도 "집단이익을 위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엄정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오기형 의원은 "코로나 극복에 기여한 의료진단체 중 의사협회가 파업을 하므로, 코로나 걱정 이전에 병원 진료 가능한지 -의료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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