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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역대급 강풍 8호 태풍 '바비' 전국 영향권…항공편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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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세오름 최대 순간 풍속 27.6m/s

오후 2시께 제주 가장 근접

제주공항 출발 예정 항공편 전편 결항

전국 지자체 4500여명 비상근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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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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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강력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역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바비는 26일 오전 현재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발달하고, 강풍반경이 380㎞(25일 밤 기준)에서 410㎞로 규모를 키웠다. 이 여파로 이날 새벽 한라산 윗세오름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27.6m에 달했고, 비도 65㎜가 내렸다. 현재 제주 전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바비는 이날 오후 2∼3시께 제주 서쪽 150∼160㎞ 해상까지 진출해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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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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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에 따라 항공편도 무더기로 취소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 330편 전편이 결항됐다. 현재 제주공항은 이착륙 방향 모두 돌풍 특보(윈드 시어)가 내려진 상태다. 김포·김해공항 국내선도 일부 결항됐으며 무안공항과 청주공항, 여수공항 등 6개 공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가 모두 통제됐고 81개 항로를 다니는 여객선 97척이 모두 통제됐다.


바비의 북상에 따라 정부는 전날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발령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4500여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산사태나 급경사지, 침수우려지하차도, 해안가 위험지역 등을 예찰하고 있다. 환경부는 폭우에 대비해 오전 5시 20개 다목적 댐 중 9개 댐을 사전에 방류했다. 국토부는 풍수해 모니터링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대비 체계를 점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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