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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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아버지의 성과를 치켜세우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중국에 너무 호락호락하다"면서 "그가 집권하면 테러리스트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맹공격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에릭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제·보건·외교 정책을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후버댐을 건설하고 파시즘에 맞선 '미국 정신'이 극좌파의 공허하고 억압적이며 급진적인 견해를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는 자유가 결코 과거의 일이 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투표는 미국 정신과 아메리칸 드림,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은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사는 전설 속 괴물에 빗대 공격했다.
그는 "조 바이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적폐라는 늪에 사는 네스호 괴물이었다.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가끔 고개를 내밀었다가 사라졌고, 그러는 동안 일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수표 한 장에도 직접 서명한 적 없는, 미국 노동자나 미국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직업 정치인"이라고 폄훼했다.
그는 또 바이든이 "중국에 완전히 호락호락한 사람으로 비쳐질 것"이라며 "테러리스들에 거대한 구호물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은 끝으로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번 싸움의 최전선에 서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나는 당신이 이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당신이 그들에게 지옥을 주는 것을 보는 것이 자랑스럽다. 절대 멈추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망한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를 언급하며 "아버지, 이번주에 로버트 삼촌을 자랑스럽게 만들자"고 덧붙였다.
CNN은 이에 대해 "에릭의 이복동생 티파니 트럼프가 사적인 내용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던 것과 달리, 그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보건·외교정책 어젠다를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설은 트럼프 재단의 분식회계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에릭의 법적 증언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에릭은 이날 연설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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