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계기관과 긴급점검회의 열고 대응 태세 점검
조명래 "강풍으로 시설물 피해 예상…국민 불편 최소화"
20개 다목적댐 사전방류로 저수량 조절…지자체 소통
환경시설 복구…대응 상황 총괄 '홍수대책상황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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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환경부는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대비해 5억90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한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국립공원을 전면 통제했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에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태풍은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하수도 등 환경시설 피해 시 신속히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에 의해 기습 집중강우가 전국 어디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댐 사전방류와 홍수예보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홍수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들도 참여해 태풍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재점검했다.
태풍 바비의 북상에 대비한 환경부의 준비상황은 다음과 같다.
환경부는 지난 21일부터 20개 다목적댐에서 사전방류를 통해 저수량을 조절했다. 이를 통해 5억9000t의 추가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으며, 평균 274㎜의 강우를 별도 방류 없이 가둬 둘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예측 외의 집중강우로 불가피하게 방류량을 늘려야 할 경우 하류 지자체와 충분히 소통해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인명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국립공원을 전면 통제했다. 어제(25일) 오후 3시부로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으며, 내일까지 국립공원 내 야영장 3081동도 전면 통제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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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환경시설을 신속히 복구해 추가 피해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도시설 93곳은 지난 17일에 복구를 완료했고, 하폐수처리시설 전체 124곳 중 2곳을 제외한 122곳을 복구했다.
복구 중인 2곳은 환경부에서 기술 지원 중으로 곧 복구될 예정이다.
소각·매립시설의 경우 5곳 중 3곳이 복구 중이며, 복구 중 시설의 폐기물은 인근 시설로 이송 처리해 환경오염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한 차단 울타리 중 손상된 구간(22.4㎞)의 89%인 20㎞ 구간을 복구했다. 나머지 침수되어 손상된 구간도 수위가 내려가는 대로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태풍이 완전히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홍수대응상황을 총괄·조정하고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한다. 태풍 상황 종료 후에는 복구지원팀을 운영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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