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9시부터 12시간 서울 태풍 영향권..."간판·큰 나뭇가지 등 낙하물 위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오후 2시 현재 예보된 서울의 풍속. 태풍 바비는 26일 오후 9시 풍속이 급격히 강해져 27일 새벽 3시 절정으로 치닫게 되고 내일 오전 9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믹리뷰=주태산 기자] 태풍 바비는 몇 시부터 서울에 영향을 미칠까? 태풍 바비가 예고된 이후 자동차가 날아가고 바위가 뽑힌다는 둥 위력에 관한 과장된 정보만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서울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정확한 시간대와 시간대별 풍속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가 없다. 본지가 각종 일기예보와 기상정보를 취합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각종 예보를 보면, 서울의 퇴근길은 초속 4~5m의 연풍(산들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나뭇잎과 작은 가지가 끊임없이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바람 세기이다.
태풍 바비의 위력은 오후 9시쯤 드러난다. 저녁무렵에 불던 연풍이 갑자기 초속 10m의 강풍으로 돌변한다. 연풍이 화풍(건들바람, 초속 5.5~8.0m), 질풍(흔들바람, 초속 8.0~10.8m) 2단계를 건너뛰어 된바람이 된다는 것이다.
된바람이 불면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전선이 울리며 우산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태풍 바비는 밤 12시 험악해진다. 자정을 전후로 초속 17.5m의 질강풍(큰바람)으로 한껏 기세를 올린다. 가로수와 아파트 수목의 작은 나뭇가지가 꺾이며, 바람을 안고서는 아예 보행이 불가능하다.
내일 새벽 3시 태풍 바비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마침내 초속 21.9m의 대강풍(큰센바람)이다. 일반적으로 내륙지방에서 나타나는 가장 센 바람이 바로 대강풍이다.
대강풍에는 큰 나뭇가지마저 버티지 못하고 꺾인다. 가옥에는 피해가 생긴다. 예전에는 한옥집들의 굴뚝이 넘어지고 기와가 벗겨져 날라갔다. 이번에도 서울에서 낙하물 피해는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강풍 다음 단계는 초속 24.5m이상의 전강풍인데, 내륙지방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현상이다. 태풍 바비의 기세도 대강풍에서 횡보하다가 오전 6시 초속 20.7m로 점차 약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에 의하면, 내일 오전 9시 초속 15.4m, 낮 12시 초속 5.8m, 오후 6시 초속 3.2m, 오후 9시 초속 2.9m다.
주태산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