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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더뉴스-더인터뷰] "사람·바위 날린다"...전국이 태풍 '바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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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정상만 /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 한반도 전역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최악의 장마로 수해를 입은 지역에 또 큰 피해가 오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전문가 연결해서 앞으로 태풍의 움직임과 대비 방안을 들어보겠습니다. 태풍 전문가인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나와 계시고요. 또 방재전문가입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도 연결돼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문일주 교수님과 쭉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제주를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보여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교수님, 지금 제주도 상황 어떻습니까?

[문일주]
지금 밖에는 비바람이 치고 있고요. 하늘은 비바람으로 뿌옇고 그리고 큰 나무들도 휘청휘청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창문으로 비가 치니까 창틀로 물이 들어와서 수건으로 막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기상청 예보자료나 기상청의 집계자료를 보기는 해야 될 것 같기는 한데 태풍의 강도를 놓고 볼 때 제주지역을 지날 때 풍속이 얼마나 되는지 이게 중요한 지점이라고 하더라고요. 교수님께서 현재 체감하시기에는 초속 또는 시속 얼마 정도 된다고 보십니까?

[문일주]
기상청 예보에는 최대풍속을 43m로 보고 있는데, 43~45m 정도로 보는데. 사실 그건 태풍 중심 부근에 아주 강한 바람대고요. 지금 제주도는 중심에서 20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바람은 제가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아마 산간 지역에서는 그 정도의 강한 바람도 볼 수는 있지만 제가 체감하는 정도는 그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교수님 계신 곳은 제주 어느 지역?

[문일주]
제주시 쪽이에요.

[앵커]
시 쪽에 계십니까? 교수님, 이번 태풍이 워낙 바람이 세서 바람 태풍이라고는 합니다만 폭우도 동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전반적인 특징을 짚어주실까요?

[문일주]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즉 발생 자체가 거의 고위도에서 발생했고요. 그리고 발생한 지 4일 만에 매우 강한 등급까지 발달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이렇게 태풍이 급발달하는 건 제가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거의 바비가 처음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오키나와를 지나서 보통 태풍이 동중국해로 진입을 하면 강도가 그때부터 약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동중국해의 높은 수온 때문에 계속 발달해서 제주도까지 왔다는 거죠. 이렇게 태풍이 동중국해에서 계속 발달은 태풍은 바비가 처음이고 그다음에 서해를 지나가는 동안에도 강도를 계속 유지하고 갈 것이라는 겁니다. 그게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일반적으로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하는데 그것보다 더 위도가 높은 고위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했다 이 말씀이신 거잖아요.

[문일주]
그렇죠. 보통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데가 필리핀 앞바다 쪽인데요. 올해는 필리핀 앞바다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덮고 있어서 태풍이 잘 발생을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 발생한 태풍들이 대부분 서쪽으로 치우치거나 아니면 서쪽이나 약간 고위도 쪽으로 치우쳐서 태풍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번 바비도 이러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타이완 근처의 꽤 높은 위도에서 지금 발생을 한 것입니다.

[앵커]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말씀하셨는데 이번 진로 자체가 한반도 서쪽을 따라서 쭉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상전문가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태풍의 길목이 열렸다, 이런 표현을 쓰시던데 이것도 기압골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문일주]
그렇죠. 동쪽 편에는 북튀평양 고기압이 막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보통은 우리나라에서 전향을 해서 쭉 일본 쪽으로 가는 게 일반적인데 고기압이 막고 있으니 갈 수가 없고요. 그다음에 서쪽에도 대륙 쪽에서도 고기압이 하나 와 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갈 수도 없고. 갈 수 있는 길이 우리나라 쪽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발생하는 태풍도 그렇고 향후에 이 기압계가 유지되면 향후에 발생하는 태풍도 우리나라 쪽으로 올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이번에 태풍을 보면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진로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있는 건데 우측반원이 좌측에 비해서 바람이 훨씬 강한 거죠?

[문일주]
그렇죠. 보통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죠. 그리고 태풍의 진로에서 이동방향의 속도가 우측반원에는 더해집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풍속이 30인데 10m/s로 이동하고 있으면 40이 되는 거예요, 오른쪽은. 왼쪽은 그보다 바람이 빠져야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태풍의 이동경로의 우측을 우리가 위험반원이라고 하죠. 왜냐하면 바람도 세고 그 지역은 또 파도도 높아요. 그래서 진로의 오른쪽변은 항상 위험하다, 이렇게 보통 우리가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관련된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요. 태풍 링링과 볼라벤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북상하고 있는 바비와 유사한 경로를 지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링링과 볼라벤이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이라는 얘기인 거죠. 그래서 더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도 피해를 주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일주]
맞습니다. 2012년에 제가 태풍 볼라벤 때를 기억하는데 그때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이 서해안의 양식장들하고 그다음에 방파제들이 많이 파괴됐어요. 그래서 추자도 방파제 엄청나게 큰 방파제가 거의 부서져서 그 안에 있는 배, 어선들까지도 꽤 많이 파괴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보면 거의 이동경로가 볼라벤과 비슷하고 강도도 비슷해서 서해안의 양식장들 지금 엄청나게 많은데 그런 양식장들이 큰 피해, 그다음에 항구들이나 이런 데 방파제 같은 데도 큰 피해가 지금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비가 태풍중심 부근에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는데 과거에 가장 피해가 컸던 루사나 매미와 비교하면 이게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문일주]
매미랑 비슷한 강도입니다. 매미가 제주도를 지날 때 여기 보시면 초속 60 정도 나오죠. 이게 저희가 조심해야 되는 게 초속 60이라는 것이 순간풍속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태풍 강도를 얘기하는 초속 45, 이건 10분 평균이거든요. 10분하고 초속은 한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지금 초속 45로 오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느끼는 건 60m 정도 되는데 지금 매미와 거의 유사한 정도의 강한 바람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고요. 이 정도의 바람이면 우리가 초속은 잘 우리가 느낌이 없지 않습니까? 시속으로 바꾸면 그래서 자동차로 216km 정도 달리는 속도다. 그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 바람이면 소형 항공기가 우리가 보통 이륙할 때 이 정도 속도를 내고요. 이런 바람이 불면 달리는 열차도 탈선을 할 수가 있고 또 큰 나무가 통째로 뿌리째 뽑힐 수 있는 그런 위력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관련해서 태풍 강도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픽이 있는데요. 교수님 말씀하신 내용이 이 내용입니다. 현재 태풍 바비 같은 경우에는 매우 강한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우 강한 수준이 초속 44~54m 사이인데 사람과 큰 바위가 날아갈 정도로 매우 강력한 바람이다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교수님, 추가로 다른 질문을 좀 드리면 내일 새벽에 태풍이 수도권과 최근접할 것이다, 이런 예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거쳐서 중국에서 소멸될 것으로 현재까지는 예상이 되고 있는데 앞선 태풍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많은 비가 내렸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문일주]
이번에는 태풍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해상을 통과해서 황해도에 상륙할 때까지도 계속 강도를 유지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는 대부분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에 딱 상륙했을 때 그때부터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태풍의 위력은 점점 줄겠지만 상륙한 후에도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많은 비바람 피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소멸하고 나서 우리나라 피해보다는 북한에 피해가 집중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문일주]
고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어서 태풍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번에는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상만]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태풍 바비,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풍속이 초속 60m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그 위험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정상만]
말씀하셨듯이 역대급 강풍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초속 20m 정도 됐을 때 사람이 서 있기가 힘들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초속 30m 정도면 아까도 약간 제시가 됐지만 전신주가 쓰러지는 부분이 되고 40m 정도 되면 지붕이 날아가고 또 달리는 기차가 탈선하는 이런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다음에 50m 이상이면 약한 콘크리트 건물도 무너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사실 초속 60m 이상이 되면 엄청 큰 강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차근차근 피해 예상 그리고 대처 방안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워낙 강한 세력을 지금 유지하고 있고 강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바닷가에 계신 분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특히 해안가 같은 경우에는 만조까지 겹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정상만]
지금 이렇게 강풍이 불다 보니까 폭풍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풍으로 인해서 파도가 높아질 수 있는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해안가는 대체적으로 산에서 내려와서 저지대에 포함이 됩니다. 이 저지대는 만조시간이 겹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침수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서해안 만조시각이 나가고 있는데 목포와 영광 같은 곳은 앞서 전해드렸지만 태풍이 근접하는 시각과 겹치거든요, 만조 시각이. 그래서 걱정이 더 큽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상만]
목포 이런 쪽은 만조 시각이 겹치면 사실 시내가 어려움이 있던 상황도 있었고요. 영광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해안가, 미리 대피 지역이라든지 이런 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겠죠?

[정상만]
만조 시간이 겹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높은 파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가 방파제 같은 데 가서는 안 되겠고요. 여러 부분에 있어서 일단은 해안가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처를 하고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는데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정상만] 지난해 우리가 태풍 링링이 왔을 때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거도 그다음에 흑산도 이런 곳을 강타해서 그때 양식장들이 전복하고 우럭 이런 것을 하던 양식장이었죠. 그래서 거의 80%를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약간 틀을 줄여서 촘촘히 해서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례적으로 긴 장마 때문에 많은 비가 내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수해를 입은 지역도 있고. 그런데 이렇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올라오면서 특히 산사태가 또 발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도 큰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정상만]
그래서 우리가 긴 장마를 통해서 물폭탄으로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은 예를 들어서 구례라든가 곡성 이런 경우에는 태풍에 의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가장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 지금 폭우로 인해서 토양의 결속력이 아주 약해져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취약한 급경사지라든지 절개지라든지 그다음에 축대, 이런 데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여기에 대한 대비를 늦추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대비를 해야겠습니까?

[정상만]
그러니까 급경사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산림청에서 내려오는 부분이 토사가 있고 그다음에 우리가 민간 집하고 토사하고 가까이 가까운 데가 급경사지거든요. 급경사지에서, 우리 집 뒤에 어떻게 조금씩 물이 새 나오고 있는지 약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을 해 주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절개지는 마찬가지죠. 절개지는 원래 이게 절개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닐을 덮는다든지 이렇게 해서 물이 안에 흡수되지 않도록 해 줘야 되고요. 축대도 약간 갈라진 틈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미리 점검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농촌 지역도 대비가 필요할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주의해서 봐야 할까요?

[정상만]
배수로 정비, 이런 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일 건데요. 이런 것들을 비가 올 때 나가지 마시고 지금 화면에 잘 나와 있네요. 비가 안 왔을 때 이렇게 나가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갑자스러운 급류에 인명피해가 우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비닐하우스라든지 그다음에 지붕 부분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되고요. 특히 과실수, 이런 것들. 사과나 배 이런 것들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 있는데 빨리 미리 수확을 하든지 그럴 여유가 없으면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각 가정에서도 태풍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특히 바람이 강하다 보니까 창문이 부서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합니까?

[정상만]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것은 옥외에 있는 물건들, 이런 것들, 혹시 날릴 수 있는 것들은 집 안으로 가져오든지 안 그러면 고정시키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일단 외출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고요.

창문은 얘기가 나옵니다. 창문과 창틀은 고정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흔들리지 않아야 깨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옛날에도 테이프를 붙인다든지 신문을 부착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파손을 줄이기보다는 파편을 줄이는 것이죠. 만일에 깨져 날아가는 것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고요. 사실은 신문보다는 테이프가 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일단 외출을 안 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갈 일이 생긴다면 어떤 점에 주의를 해야 할까요?

[정상만]
특히 도로변에 나와 있는 입간판이라든지 강풍으로 파손이 될 때 감전사고 이런 거에 조심을 하셔야 하고요. 특히 이런 강풍 정도면 우리가 전봇대라든지 가로수, 지금 45m/S 정도 되지 않습니까? 신호등도 꺾일 수 있거든요. 신호등도 아까 보니까 꺾인 곳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인명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기사를 통해서 서해 쪽에 있는 대량 교량들을 통제할 것 같다, 이런 소식도 전해 드렸는데 되도록이면 이렇게 강풍이 불 때는 실내에 있어야 되겠지만 운전을 또 하고 이동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습니까?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되는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해야겠습니까?

[정상만]
특히 침수도로를 걷거나 차량 운행을 자제해야 되는,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차를 할 수 없이 가지고 나왔을 경우에는 감속운행을 해야되겠죠.

그다음에 더 심한 강풍이 분다, 다시 말해서 초당 45m, 또는 초당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60m 정도 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대고 그다음에 우선은 차에 있고 그다음에 더 안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특히 차량 바퀴가 한 50% 정도 잠기면 엔진이 꺼질 가능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 전에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교수님, 끝으로 방재전문가로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뭐라고 보시는지 마지막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상만]
우리가 이런 위험한 재난 관련해서는 크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두 가지를 따지게 됩니다. 그런데 인명은 다시 고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시설은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안전하게 우리가 사전 대비를 해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지역사회, 우리 국가가 안전하게 시국을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줬으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철저한 대비를 통해서 시설물 피해 그리고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방재전문가인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상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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