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군 전역에 '태풍주의보'…태풍 오후 11시께 고창에 근접
서해안 4개 항로·공원 탐방로 130개 통제…해경 최고 단계 비상경계령
태풍 '바비' 피해 대피한 어선들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나보배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전북 서해안에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26일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모두와 전북 남부 및 북부 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날 주요 지점의 하루 최대 순간풍속은 무주 덕유봉 초속 24.7m, 고창 및 임실 강진 19.5m, 부안 변산 15.3m 등을 나타냈다.
태풍은 이날 오후 11시께 고창에 근접하겠고 내륙 지역은 자정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도 27일까지 50∼150㎜, 지리산과 덕유산 등 많은 곳은 250㎜ 이상 쏟아지겠다.
태풍 북상…서천 홍원항으로 피항한 어선들 |
태풍의 북상으로 서해안 바닷길이 끊기고 탐방로가 통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과 부안 등 항·포구에 어선 3천164척이 피항했다.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등 4개 항로도 통제됐다.
또 12개 국립·도립·군립공원의 130개 탐방로 출입이 전면 중단됐다.
주로 해안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산해양경찰서와 부안해양경찰서는 비상 경계령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서해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전 직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며 "해안가, 방파제, 갯바위 등 위험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니 주민들은 최대한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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