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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베트남, 남중국해서 군사훈련 하는 중국에 "주권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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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에서 중국군이 해상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이 발끈했다.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 사진]



26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해사안전국은 24∼29일 중국군이 하이난섬과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현지 언론사의 질문에 "중국이 호앙사 군도 해역에서 계속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 대변인은 또 "베트남은 중국이 호앙사 군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존중해 훈련을 취소하고 유사한 침해행위를 반복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군이 호앙사 군도에 무기와 폭격기를 보내는 것은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군이 최근 파라셀 군도에 있는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베트남명 푸럼)에 최신예 폭격기 '훙(轟·H)-6J'를 처음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은 물론 미국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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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연합뉴스 DB]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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