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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총격당한 흑인 아빠 '하반신 마비'…美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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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있던 흑인을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일어나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연일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는 미 전역으로 확산됐고, 사건이 일어난 위스콘신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심이 전쟁터가 됐습니다.

폭죽과 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사합니다.

사흘째 이어진 격렬 시위에 방화와 약탈도 끊이지 않으면서 도심은 이미 쑥대밭, 오늘은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위스콘신 주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애틀랜타 등 미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잠시 주춤하나 싶던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이번 블레이크 사건을 계기로 이곳 뉴욕 맨해튼에서도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는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벤 크럼프/블레이크 변호사 : 현재 의료진의 진단은 하반신 마비입니다. 제이콥 블레이크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블레이크의 부모는 오늘 인터뷰를 통해 폭력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줄리아 잭슨/블레이크 어머니 : 만약 제이콥이 지금 벌어지는 폭력과 파괴 행위를 알았다면 기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다시 격화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장현기)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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