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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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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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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도 볼 것도 많은 강원도. 서퍼들의 천국으로 손꼽히는 양양과 함께, 경포대와 정동진이 있는 강릉 두 곳의 맛집들을 소개한다.

▶강릉 해산물 오마카세 기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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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오마카세가 아닌 한국식 생선회 오마카세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해산물 파인다이닝답게 하나하나 순서대로 음식이 나온다. 물론 음식이 나올 때마다 횟감의 종류나 반찬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회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양념까지 알려주니 음식을 제대로 먹는 기분이다. 기사문의 오마카세는 점심(5만 원), 저녁(10만 원)으로 세부 메뉴는 그날 잡히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알 수가 없다. 이곳 회의 특징은 두툼해서 씹는 식감이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썰 때부터 생선 부위에 따라 계산된 두께라고 한다. 흰밥이 중간에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생선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양념을 해서 새콤달콤한 맛이다.

생선으로 끓인 미역국 역시 담백하니 초밥과 잘 어울린다.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우럭 강정이 별미다. 달고 짠 맛이 일품. 디저트로 나오는 피칸 파이 또한 아무리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 한다. 연유 맛이 나는 파이로 강릉의 유명 유기농 빵집 ‘52블럭’에서 공급한다. 멸치 볶음과 넙적하게 썰어 만든 감자 볶음 등 밑반찬 또한 최고다. 특히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큼직한 멸치는 술 안주로도 완벽하다. 재료를 인원수에 맞게 준비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와인 콜키지가 가능하지만 병당 5만 원으로 좀 비싸니 참고하자.

위치 강원 강릉시 정원로 78-22 영업 시간 매일 12:00~22:00, 브레이크 타임 13:30~18:00

▶원조 강릉 교동짬뽕 교동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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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부터 40년 넘게 같은 장소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강릉시 교동의 명물이다. 원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지만 몇 년 전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후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오징어, 조개, 홍합을 비롯한 해물과 돼지고기, 버섯과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시원하고 매콤한 육수에 먹기 좋게 발라진 홍합살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것 또한 특징. 그 위에 후추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다. 걸쭉한 빨간 국물은 강렬하고 얼큰한 맛이지만 먹고 나면 신기하게 매운맛이 금세 사라진다. 면을 다 먹으면 남은 국물에 밥 한 공기를 꼭 말아먹어야 할 정도로 국물도 남기기 아까운 맛이다. 짬뽕면(9000원)을 시켜서 무료로 제공하는 공기밥을 말아 먹으면 그 또한 별미다.

위치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205 영업 시간 매일 10:00~18:30 *월요일 휴무

▶양양 막국수 실로암메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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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메밀 막국수이다. 실로암메밀국수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먹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메뉴는 오직 보쌈과 메밀국수(동치미, 비빔). 자체 방앗간에서 메밀과 양념류를 당일 준비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대표 메뉴인 동치미 메밀국수(9000원)는 함께 나오는 새콤매콤한 양념장을 골고루 비빈 후, 동치미 국물을 원하는 만큼 넣어 말아 먹으면 된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메밀 함량이 높아 툭툭 끊어지는 구수하고 거친 메밀 면의 궁합이 환상이다. 메밀국수 못지않게 사랑받는 메뉴는 보쌈이다. 돼지고기 수육(2만6000원)을 입 안에 넣으면 그냥 녹아 내릴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다. 물론 잡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상추와 양념장, 무말랭이, 파무침이 함께 나오지만 수육을 싸먹는 묵은지(9000원)가 별미이니 꼭 추가 주문하길 권한다.

위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장산4길 8-5 영업 시간 매일 10:30~19:30 *수요일 휴무

▶양양의 보약 송이 솥밥 전문점 송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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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특산품인 자연산 송이버섯을 주재료로 한 송이 영양 돌솥밥집이다.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줄을 있는 맛집으로 코로나 전에는 돌솥밥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찾아 오기도 했던 곳이다. 아침식사를 위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오픈 시간인 오전 9시부터 북적거린다. 송이돌솥밥은 특별히 제작한 돌솥에 송이버섯을 넣고 조리해서 향이 쌀에 진하게 배어 구수한 맛을 낸다. 양양의 약수로 밥을 지어 옅은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첫 술은 송이 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반찬 없이 밥만 먹어 보길 추천한다. 해안가를 끼고 있는 음식점답게 통째로 구운 굴비, 짜지도 비리지도 않은 간장게장, 도토리묵, 매콤한 감자조림 등 지역에서 나는 질 좋은 재료들을 이용한 반찬들이 테이블 가득 푸짐하게 나온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간장게장과 생선 등이 나오는 송이돌솥정식(1만8000원)이다. 온전히 송이만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생송이구이(1인분 4만 원)도 추천한다.

위치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명로 4 영업 시간 매일 09:00~21:00

[글과 사진 미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4호 (20.09.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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