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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바비'는 월북…9호 태풍 '마이삭' 9월 2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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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경로 다르게 예측했던 기상청과 윈디…기상청 예측대로 北 상륙

윈디, 9호 태풍 '마이삭' 다음달 2일 한반도 상륙 예측

CBS노컷뉴스 최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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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A호가 27일 6시 기준 촬영한 제8호 태풍 '바비'의 모습.(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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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에서 북한으로 북상한 가운데 제9호 태풍 '마이삭'이 9월초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바비'는 27일 오전 5시 30분쯤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했고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역대급 강풍을 동반했다고 알려진 태풍 '바비'는 예측한 경로보다 서해쪽으로 더 치우쳐 이동했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은 제주와 충청·호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 서울 전역 태풍 피해 신고는 20여 건이 접수됐다.

이번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는 기상청과 기상앱 '윈디'의 예측이 서로 달라 시민들도 혼란을 겪었다.

기상청은 서해안으로 북상중이던 바비가 황해도 인근 연안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윈디는 바비가 중국 단둥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한 장마로 오보를 낸 기상청이었지만 이번 결과는 기상청의 예측이 더 정확했다.

'윈디'는 체코기업에서 서비스하는 기상앱으로 해외기상청에서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일명 '기상망명족'이 많이 사용하는 앱 중 하나다.

기상청과 윈디의 예측이 서로 달랐던 이유는 사용하는 기상 예측모델이 달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기상청의 모델(UM)을 기반으로 기상 정보를 수집한다. 여기에 예보관의 분석까지 더해진다. 윈디는 유럽중기예보센터(DECMWF)의 예보모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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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앱 '윈디'가 예측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상륙 모습(사진=윈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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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가 중부지방을 벗어났지만 9월에 또다른 태풍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윈디는 '마이삭'으로 명명된 제9호 태풍이 오는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다음달 2일 한반도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비'가 대만 부근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마이삭'은 적도 부근에서 생성돼 '바비'보다 더 큰 규모의 태풍일 가능성도 적잖다.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인 '마이삭'은 나무의 일종을 뜻한다. 태풍 이름은 예보시 혼동 막기 위해 태풍위원회 회원국 14개국이 제출한 이름을 10개씩 제출해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출해 사용하고 있는 태풍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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