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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세자녀 앞 흑인 총격은 7년차 백인경찰…흑인 차량서 흉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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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인권조사팀 꾸려 '블레이크 사건' 조사

연합뉴스

순찰 위해 경찰차에 탄 러스틴 셰스키의 2014년 당시 모습
[커노샤 경찰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를 세 아들 앞에서 총격해 중태에 빠지게 만든 경찰의 이름이 공개됐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블레이크의 등에 대고 일곱 차례 방아쇠를 당겼던 경찰의 이름이 러스틴 셰스키이며 커노샤에서 7년간 근무해왔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날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의 차량 운전석 바닥에서 흉기를 발견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는 "범죄수사부가 블레이크의 차량 운전석 바닥에서 흉기를 발견했다"면서 "사건 당시 블레이크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음을 시인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레이크의 차량에서 해당 흉기 이외에 다른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레이크가 경찰관에게 언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음을 알렸는지, 왜 경찰이 과잉대응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블레이크 피격 사건의 동영상을 유포했던 남성은 경찰관들이 "흉기를 내려놔!"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블레이크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셰스키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이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법무부는 인권조사팀을 꾸려 연방수사국(FBI)의 지위 하에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리에 새겨지는 '위스콘신 피격 흑인' 이름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전날 위스콘신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의 이름을 거리 바닥에 페인트로 적고 있다. leekm@yna.co.kr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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