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막으려는 전략적 움직임”
애초 구글 모회사 접촉 등 큰 의욕
매각가 35조원, 오라클 등도 망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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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소매·유통업계 공룡 월마트가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팀을 구성하면서다. 시장에선 ‘쿠데타’란 평가 속에 월마트의 장기전략에 틱톡이 부합한다며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틱톡 인수를 위해 MS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민의 개인정보를 틱톡이 중국에 넘긴다는 이유 등을 들어 미국 내 사업을 처분하라는 행정명령을 최근 발동, 매각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월마트는 MS와 손을 잡기 전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틱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마트는 틱톡의 지배주주가 되길 원했지만, 미 정부가 기술기업이 최대주주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월마트는 애초 계획을 수정하면서까지 MS와 짝을 이룬 건 틱톡 인수에 그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 전문가도 월마트가 전자상거래에서 경쟁사 아마존을 막아내기 위해선 틱톡이 적격이라고 보고 있다. 틱톡이 미국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월마트의 ‘오래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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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미국에서 현재 약 1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월 대비 거의 800%가 증가한 수치다. 일일 이용자수는 5000만명이 넘는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 틱톡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48시간 안에 결론이 날 수 있다고 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MS 외에 오라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라클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래리 엘리슨이 창업한 회사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WSJ은 매각가와 관련, 틱톡 측은 300억달러(약 35조6000억원)을 원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인수 희망자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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