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협으로부터 미국 보호…바이든은 구원자 아냐"
"바이든 어젠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나는 '메이드 인 USA'"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많은 참석자들 앞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치에 연방건물을 이용했다는 논란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 워싱턴DC 시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020.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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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마지막 날 행사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직을 완전히 수락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다시 위대한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미국을 모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모든 위험으로부터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그는 미국 영혼의 구원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며 "내 어젠다는 '메이드 인 USA'"라고 '친중 공세'도 거듭했다.
미국 내에서 18만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서는 자신의 초기 중국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거론하며 "바이든은 이를 신경질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이라고 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만약 바이든의 말을 들었다면 수많은 미국인이 (더) 죽었을 것"이라며 알코올 중독, 자살, 심장 마비, 실직 등을 "바이든 셧다운의 대가"로 규정했다.
그는 또 미국 내에서 세 가지 백신이 3상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으스러뜨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미 전역을 달군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이래 그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에게 더 많은 일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조 바이든이 47년 동안 해준 것보다 (흑인들에게) 많은 걸 줬다"라며 "'중국 바이러스' 유입 전 우리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미국인 실업률은 그 어떤 기록보다 좋았다(낮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재선된다면, 최선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의 트로이 목마"라고 규정하는 이념 공세도 거듭했다.
그는 "오는 11월3일 우리는 미국을 더 안전하게, 더 강력하게, 더 자랑스럽게, 그리고 이전 어떤 때보다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연설은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를 덮친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는 이날 연설 초반 허리케인 로라 수습을 위해 일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법 집행 당국, 각 주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을 향해 "우리는 하나의 국가, 가족"이라며 "언제나 사랑을 수호하고, 서로를 돌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20일 전당대회를 통해 조 바이든 후보를 공식 선출한 바 있다. 이날 공화당까지 공식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두 진영은 향후 두 달 동안 본격적인 격전을 벌인다.
야권인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하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및 이로 인한 미국인 사망, 경제 타격과 올해 미 전역을 달군 구조적 인종 차별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반면 공화당은 주로 민주당을 '급진 좌파'로 모는 이념 공세와 함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실정 강조, 현 행정부에서 이룬 '자국 우선주의' 행보 등 성과를 내세우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럼프 후보 수락에 앞서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당신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선 얼마나 안전한가'라고 자문하라"라고 견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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