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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태풍피해 시찰하며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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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달 들어 잇따라 재해 현장을 찾는 '광폭 행보'로 민심을 챙기는 모습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지역을 돌아보시며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시었다"고 전했다. 바비가 27일 새벽 황해도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이날 오후께 방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수재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의 장마 피해 현황을 챙긴 지 20여 일 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빗물에 꺾인 이삭과 옥수수를 주워 살펴보며 근심 어린 표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25일에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발 빠른 대응으로 해결사 면모를 부각하는 동시에 민심 이반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시작해 28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훈련 시작 전날인 17일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폭격기 6대를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에 출격시켜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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