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남도의 태풍 피해 지역을 돌아보시며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시었다"고 전했다. 바비가 27일 새벽 황해도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이날 오후께 방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수재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의 장마 피해 현황을 챙긴 지 20여 일 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빗물에 꺾인 이삭과 옥수수를 주워 살펴보며 근심 어린 표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25일에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발 빠른 대응으로 해결사 면모를 부각하는 동시에 민심 이반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시작해 28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훈련 시작 전날인 17일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폭격기 6대를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에 출격시켜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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