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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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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효과' 트럼프, 바이든 추격 시작...바이든, 2016년 힐러리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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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대 후 트럼프-바이든 격차 6%p로 축소

경합주 격차도 2.7%p로 좁혀져

매일 언론 노출 트럼프 vs 피하는 바이든

"바이든, 언론 미노출, 시간끄는 최악 전략"

힐러리 "2016년 언론 회피는 오산"

아시아투데이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저녁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한 후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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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24~27일) 진행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상황인데도 바이든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아 11월 3일 대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 미 공화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트럼프 대통령 vs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격차 10%포인트서 6%포인트로 축소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공화당 전대 폐막 다음 날인 28일 진행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는 6%포인트로 전대 전날인 23일 실시한 조사 때 10%포인트보다 줄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50%·44%였고, 7%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23일 조사 때는 각각 52%·42%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공화당 전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 상승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2% 하락했다.

공화당 전대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결과인데 이는 민주당 전대(17~20일)에서는 거의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공화당 전대는 주요 선거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끌어올려 교외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 후보에 대한 열세를 14%포인트에서 8% 포인트로 좁혔고,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우위를 2%포인트에서 8%포인트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커졌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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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20일 저녁(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마친후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오른쪽)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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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대선 향방 결정 경합주 바이든 후보 우세 4%포인트서 2.7%로 축소

미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의 바이든 후보의 우세도 좁혀졌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플로리다·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에서의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는 공화당 전대 전날인 23일 4%포인트에서 29일 2.7%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NBC뉴스는 이날 이번 대선은 가을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민주당·공화당 전대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가 패배할 수 있는 선거라며 한 전문가가 “아직도 어려운 일을 완수할 수 있는(thread the needle) 충분한 공간이 있다”며 “이는 정확히 4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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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약 200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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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언론에 노출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인터뷰 최대한 회피하는 바이든 후보

이런 상황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최대한 피하는 등 로우키(Low-key·낮은 자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지난 20일 저녁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소수의 취재진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행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락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즉석 질의응답·인터뷰·브리핑 등으로 거의 매일 언론에 장시간 노출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8월 한달 동안 CNN·MSNBC 등 4개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데 그쳤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7월에는 10회 TV 인터뷰를 했는데 MSNBC를 제외한 9개 매체는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주 등 지역 방송국이었고, 자신에 대한 취재 담당 기자들과의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거주지인 윌밍턴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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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저녁(현지시간) 자신의 거주지인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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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민주당 전략가 “캠프, 바이든 언론에 노출 않기로 결정...시간 끄는 최악의 전략”

더힐은 “민주당원들이 개인적으로 바이든 팀이 너무 안전한 행보를 보여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를 이룰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바이든 캠프)이 그를 그곳(언론)에 내놓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그것은 최악의 전략이다. 그들은 공세에 나서고, 밖으로 나가 언론과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전략을 시간을 끄는 것이지만 훌륭한 토론을 위해 기도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비판했다.

◇ 힐러리 클린턴 “2016년 대선 기간 언론과의 인터뷰 회피, 오산했다”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지난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회피한 것이 오산이었다고 말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종종 내 방식으로 매체들을 우선시하지 않았다”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과 잠옷 차림으로도 인터뷰를 해 언제나 언론에 노출됐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내가 오산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한 측근은 2016년 대선 기간에 쉽게 TV와 라디오 방송에 열중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하지 못한 데 대해 후회를 표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그는 “그녀는 항상 매우 주저했고, 트럼프는 (인터뷰 기회를) 얻은 언론기관을 능숙하게 다뤘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트럼프가 그녀를 앞지르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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