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9월 8일 총재 선거를 고시하고, 14일 투표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따라서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자민당 규정에는 새로운 총재를 선출할 때 중의원·참의원 양원 국회의원과 당원에게 동수의 투표권을 부여해 선거를 치르도록 돼 있다.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중·참 국회의원에게 394표(중의원 283표·참의원 111표), 당원에게도 394표가 주어진다.
단, 긴급을 요할 경우 당칙 예외 규정에 따라 중·참 국회의원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연합회 대표만이 참여하는 약식 선거로 새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 이 경우 국회의원에게 1표씩(394표), 연합회에 3표씩(141표) 총 535표가 주어진다.
코로나19 확산 등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국회의원과 연합회 대표만이 참여하는 약식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NHK는 30일,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전일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 등과 만나 당원투표 없이 국회의원 투표만으로 새 총재를 선출하는 방식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총재 선거가 고시되고, 14일에는 양원 총회에서 총재 선거 투표가 치러진다. 이후 17일에는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로운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9월 1일 총무회에서 이러한 총재 선거의 방식과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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