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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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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위스콘신 가는 트럼프..바이든 "트럼프가 폭력 조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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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과 질서 강조하면서도 흑인 총격 피해자 가족과 만남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에 대한 경찰의 총격 사건으로 시위사태가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셔 방문을 확정했다. 이달 17일에 이어 보름만에 두 번째 위스콘신 주 방문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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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이(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커노셔를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위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법 집행관들을 만나고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지만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블레이크의 변호인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 "아직 백악관의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며 블레이크 가족이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변호인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이미 블레이크의 가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총격 피해자인 제이콥 블레이크 가족이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이자 캠프 고문인 라라 트럼프도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레이크 가족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양측이 통화를 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셔 방문이 시위대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는 이 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 '신승'을 거두며 선거인단을 독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위스콘신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월 CNBC/체인지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46%인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별도로 바이든 후보도 다음달 7일 이후 위스콘신주 등 경합주에서 장외 유세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법과 질서'를 강조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의 격렬 시위 대처와 관련해 "대통령은 법 집행과 법의 지배의 편"이라며 "그는 그 점에 있어서 매우 일관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도시에 정확히 어떤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회 불안을 통제하려는 주들에 연방 정부의 모든 법 집행 지원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주나 지방정부가 지원 요청을 거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법 집행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가 계속 테이블 위에 있다"고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이후 삼개월째 시위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충돌한 후 한명이 사망한 데 대한 반응이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에서 "상대방의 정치적 견해가 혐오스럽더라도 인명 손실은 비극"이라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나라가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기 원하고 있으며 무분별하게 폭력을 조장해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갈등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좌우 이념과 관계없이 어떤 폭력에도 반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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