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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뉴스큐-퀵터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현재 자영업자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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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성우 / 자영업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인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기 때문에 손님을 받을 수가 없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떨어진 매출이 곤두박질칠 것 같은데요.

[앵커]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성우 사장님 연결해서 어려운 사정 들어보고 정부에 이것만은 꼭 도와줬으면 하면 좋겠다는 대책이 없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성우]
나와 있습니다.

[앵커]
많이 힘드시죠?

[이성우]
요즘 많이 힘듭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면 점심 장사 다 하시고 저녁 장사 준비가 한창일 것 같습니다. 손님들이 얼마나 많이 줄었습니까?

[이성우]
오늘 점심 영업 끝나고서 지난주 월요일과 한번 비교를 해 봤는데요. 한 50% 정도가 감소를 했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지만 재택근무 확산하고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서 외출이 더 예상보다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앵커]
종로3가에서 식당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종로3가 같은 경우에는 점심 장사가 잘 됩니까? 아니면 저녁 장사가 더 잘 됩니까?

[이성우]
기본적으로 저희는 고깃집이기 때문에 점심 장사보다는 저녁 장사가 더 잘되는 편인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안 팔리면 미리 사놓은 식재료들은 다 버려야 되지 않습니까?

[이성우]
그렇죠. 오늘 같은 경우에도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을 해서 거기에 맞게 식재료를 준비를 해 놨는데요. 예상보다 훨씬 넘게 매출 감소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너무나 아깝지만 버릴 수밖에는 없죠.

[앵커]
식당을 운영하시려면 식재료, 인건비, 월세 이런 부분들이 기본 비용으로 들어가실 텐데 어떤 부분이 더 힘드신지요?

[이성우]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정비는 무엇보다도 임대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라도 절감을 하고 있는데 장사는 안 돼도 임대료는 변동이 없으니까 너무 부담이 큽니다. 또 오늘이 말일이라서 임대료를 입금해야 되는 날인데 아직 마련을 다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월세를 깎아주시는 주인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선생님 고깃집 임대해 주신 사장님은 월세 깎아주지 않았나 봐요. 그분도 힘드신 일이 있겠죠.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음식을 시켜먹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주변에서 배달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늘고 있다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이성우]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같이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고깃집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고깃집에서는 지금 준비해서 배달을 시작하기는 매우 어렵거든요. 거기에 맞는 배달 용기도 마련해야 될 거고 배달앱에도 등록을 하고 배달 대행업체하고도 계약을 해야 되는데 지금 당장 급하게 시행하기에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가 어렵죠.

[앵커]
사장님은 배달을 고려해 보셨습니까?

[이성우]
지금 준비 중에 있는데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준비를 한다면 고깃집인데 어떻게 배달음식, 어떤 음식을 만들어서 파시려고 해요?

[이성우]
삼겹살을 구워서 채소하고 같이 1인 가구들도 많아지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또 찾는 수요들이 있어서 그쪽을 목표로 한번 진행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준비 중이신 상황인데 배달을 하려고 하면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실 것으로 예상되는지요?

[이성우]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지금은 직접적인 배달보다는 배달을 중개해 주는 플랫폼들을 이용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고 또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서 하고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는 많은 비용들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배달을 중점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그 외 비용들이 많이 발생을 해서 생각보다는 그렇게 수익률이 좋지는 않은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수수료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 음식을 팔면 수수료를 얼마를 내야 되는 거예요?

[이성우]
그건 업체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딱 단정지어서 이야기하기는 힘들고요. 수수료뿐만 아니라 배달앱에 지급하는 돈들 그리고 또 배달대행업체들,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배달대행업체들이 일손이 많이 달리다 보니까 비용도 더 상승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용까지 상승하면 더 힘들죠.

[앵커]
그렇죠. 배달로 전환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장님 지금까지 힘드신 점 많이 토로를 하셨는데 주위에 음식점들 중에 문 닫는 가게도 있었습니까?

[이성우]
네, 제가 아는 지인분들 중에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폐점을 결정하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꽤 많이 계시고요. 그리고 저희 매장 앞에 있는 대형 커피전문점도 8월 25일부로 폐점하고 현재 철거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들어보니까 최근에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때요. 대부분 음식점에서 사용이 됐고 실제로 매출이 반짝 상승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랬습니까?

[이성우]
맞습니다. 저희 매장 같은 경우에는 재난지원금 사용 초기에 매출이 많이 도움이 됐었고요. 그리고 한 달 이상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시는 고객님들로 인해서 매출 효과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만약에 진행이 된다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시겠네요?

[이성우]
그럼요. 아주 반가운 소식이고요. 소상공인,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절명으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다소 숨통을 틀 수 있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정치인들이나 정부에서도 이것저것 고민만 하다가 때를 놓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장님, 정부가 여러 가지 자영업자 지원,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당장 이 대책이 꼭 필요하다,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이성우]
제가 이렇게 얘기해서 누가 귀 기울여줄지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자영업자 지원은 일정 비율의 부가가치세를 감면해 주는 정책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영세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거든요. 선별적인 일정 금액의 지원보다는 전체 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고요.

자영업자들에게 대출을 해 주는 것도 고맙고 세금을 납부 유예해 주는 것도 고맙지만 대출도 언젠가 갚아야 되는 빚이고 그리고 세금 납부 유예를 해 준다고 해도 몇 달 이내에는 꼭 내야 되는 돈이거든요. 모든 자영업자들이 내야 하는 부가가치세를 일정 부분 감면해 주는 정책이야말로 제가 볼 때는 즉시 시행 가능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지원 대책, 자금 지원 대책 여러 가지 내놓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저리대출입니다마는 갚아야 되는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부가가치세 10%, 이건 세금인데 이 부가가치세 10%를 감면해 주거나 아니면 적게 내도록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식당 운영 중인 이성우 사장님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성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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