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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미국 경쟁 앱인 트릴러와의 인수협상 논의설에 대해 부인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틱톡 대변인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트릴러와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릴러가 틱톡을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알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비 사르네베쉬 트릴러 회장은 틱톡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입찰하지도 않으면서 입찰하는 척 하는 미친짓을 하지 않는다"며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장 위밍 회장으로부터 인수제안서 접수를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틱톡 내부에서 정보 공유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자산운용사인 센트리커스와 트릴러가 공동으로 틱톡의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사업부문을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의 인수거래 규모가 약 300억달러(약 35조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센트리커스의 자금조달규모에 의문 제기했다. 센트리커스가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270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CN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이르면 1일 틱톡 인수자를 선정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오라클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