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내년에 1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홍수 예방, 수돗물 관리, 미세먼지 해결 등에도 앞장선다.

환경부는 2021년도 예산·기금안으로 올해 9조5000억여원 대비 16.1% 증액된 11조777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8조5699억원에 비해 1조5036억원(17.5%) 늘어난 10조735억원이고, 기금안은 올해 9694억원 대비 348억원(3.6%) 많은 1조42억원이다.

그린뉴딜 주무 부처인 환경부의 내년도 그린뉴딜 예산안은 4조5000억원으로, 정부 전체 그린뉴딜 예산안 8조원의 약 56%를 차지한다.

환경부는 먼저 2025년까지 미래차 133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보급과 충전 기반시설 구축에 1조1120억원(올해 8002억원)을 들인다.

수소자동차 보급에도 4408억원을 배정했다.

전국 25개 지역을 선정해 도시의 기후 회복력 강화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에도 올해 10억원, 내년 526억원 등 2022년까지 총 2907억원(국고 1749억원)을 투자한다.

또 5대 선도 분야 녹색융합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52억원을 들여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와 생물소재증식단지 조성에는 각각 146억원, 57억원을 투입한다.

환경부는 올해 7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0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11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보강한다.

우선 내년에는 262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장마, 집중호우 등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2368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증한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 등 생활과 밀접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위성 지상국 운영 예산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 83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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