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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두고 이재명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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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원금 때는 여권 수뇌부와 충돌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싸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면 충돌했다.

이 지사의 "미래통합당의 논리"라는 비난에 홍 부총리가 "철이 없다"는 야당 의원 말에 동조하며 비판을 가하자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와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도 예산안 상세 브리핑하는 홍남기 부총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 극복, 선도국가' 2021년도 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1 kjhpress@yna.co.kr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결위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다시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조했다.

홍 부총리의 언급은 이 지사가 자신을 미래통합당에 비유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 부총리가 2차 지원금 지급에 난색을 보이는 데 대해 "논리적으로는 통합당이 하는 얘기"라며 선공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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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경기사진공동취재단]



홍 부총리의 국회 발언이 알려지자 이 지사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되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고 적었다.

민주당 의원들도 홍 부총리의 처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 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느냐"며 "홍 부총리는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의원은 "부총리의 생각이라기엔 고뇌나 궁휼 의지가 없으며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정말 화급한 상황에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고 동조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날 예결위에서 "홍 부총리는 신중치 못한 발언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앞서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도 국가재정을 이유로 여권 수뇌부에 대놓고 이견을 드러내 경질설이 도는 등 험한 분위기를 초래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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