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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포스트 아베' 선출 약식선거로 결정...스가 관방장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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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아베 사임은 돌발상황"…당원투표 생략

자민당, 14일 총재 뽑고 16일 국회서 총리 선출

"파벌 수장 몇이 차기 총리 좌지우지" 담합 논란

[앵커]
사의를 표한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해졌습니다.

일본은 의회 다수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총재 선출 방식이 스가에 유리하게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민당의 의사결정 기구인 총무회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당원 투표를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돌발 사임을 긴급 상황으로 규정하고 약식 선거로 총재를 선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원이 투표에서 배제되고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 대표만 투표에 참가하게 돼 당내 다양한 계파의 지지를 받는 스가 요시히데 현 관방장관이 유리해졌습니다.

반면 당원 지지층은 탄탄하지만 당내 세력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불리해졌습니다.

스가는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나카이파 등의 지지를 받아 소속 의원 6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2위 계파인 다케시타파와 소수 이시하라파 등도 스가 지지 대열에 합류할 전망입니다.

앞서 자민당 청년국장이 당원 선거로 총재를 선출할 것을 요구하며 국회의원 145명의 서명을 제출했으나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14일 당 총재를 뽑은 뒤 16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 총리를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스가 대세론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파벌 수장 몇 명이 모여 차기 총리를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히토미 무케이 / 일본 지바현 주민 : 국민의 의견은 듣지 않고 국회의원들끼리 결정하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국회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대로 되는 것보다 전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은 또 각 계파들이 스가 집권 후 내각이나 당내 인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공식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스가에게 일찌감치 줄을 서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가의 경쟁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장관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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