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위스콘신 커노샤 방문
총격 피해자 안만나고 경찰관 격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은 평화 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파괴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해줬다”며 “폭도들과 조 바이든은 한 편이다. 둘 다 급진좌파 편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의 전략은 좌파 폭도에게 항복해 정부 권력에 대한 통제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통제를 잃었다”고 공격했다.
같은 날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4년 동안 독소 같은 존재였다.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소중히 간직해온 가치들, 민주주의를 독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폭력 사태는 ‘바이든의 미국’이 아닌 ‘트럼프의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트럼프 책임론을 부각했다.
양 진영 모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진 것을 선거에서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 셈이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대선의 뜨거운 이슈가 코로나19에서 사회 불안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한국시간 2일)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경찰관 등 법 진행 공무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위를 촉발한 경찰 총격 피해자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은 만나지 않는다. 위스콘신주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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