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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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미국의 변동성지수(VIX) 선물 역사상 최악의 위험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11월 대선을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10월 VIX 선물이 오른 것도 11월 변동성에 관한 헤지(hedge·위험 회피)의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VIX란 미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투자 기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증시 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다.
즉, VIX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해 주식의 대량 매도로 이어지는 등 증시엔 악재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미 월가(街)에선 VIX를 '공포지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VIX의 종가는 26.1이었던 반면, VIX와 연계된 10월 말 만기 선물은 3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물 선물이나 11월물 선물보다도 높은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이른바 '나비 거래'(butterfly trade)라고 불리는 변동성 베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나비 거래'란 거래 당월물(9월)과 차차월물(11월) 선물은 1단위씩 사고 차월물(10월) 선물은 2단위 파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나비의 '날개'에 해당하는 9월·10월물과 '배'에 해당하는 10월물 간의 가격차는 현재 –6.9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수치에 "투자자들이 대선 관련 변동성에 지불하고자 하는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거시전략가 캐머런 크라이즈는 "(2004년 시작된) VIX 선물 역사상 이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적은 없었다"면서 "시장이 매우 놀라운 '불꽃놀이'(fireworks)를 예상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전했다.
크라이즈는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선 개표 결과와 재검표 문제를 놓고 법원까지 갔던 사례를 거론, "투자자들이 이번 선거가 그만큼 추악해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할 경우 그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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