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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흑인 사망

LA서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등 뒤에서 20발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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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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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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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보안관이 자전거를 탄 흑인을 등 뒤에서 총을 쏴 사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LA 보안관이 1일(현지시간) 오후 3시 15분쯤 자전거를 타던 디잔 키지(29)를 자전거 규정 위반 혐의로 멈추려하는 과정에서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을 쏴 숨지게 했다"고 키지 가족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안관 측에서 키지가 자전거를 타면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보안관들이 몇 번이나 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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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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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보안관 측 주장을 인용해 "보안관들이 다가가자 키지가 자전거에서 내려 달아났으나 붙잡혔다"며 "키지가 다가서려는 부보안관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보안관 측은 "키지가 떨어뜨린 옷 안에 검정색 반자동 권총이 들어 있었고 그때 두 보안관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반면 키지 가족 측은 보안관 총격 당시 키지가 위협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총을 사용하고 있었는지는 별개 문제이고 총을 겨누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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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흑인 남성의 유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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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 가족 측은 얼굴을 가격당했다는 부보안관 이름과 체포 과정 그리고 보안관이 착용했을 보디캠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NN은 보안관들이 보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지의 이모는 기자회견에서 "여긴 미국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황당한 일"이라며 "우리를 제외한 어떤 인종도 죽이지 않는다 인종차별하지 말라 우리는 인간이다"고 부르짖었다.

반발 시위에 나선 한 시민도 "얼마나 더 우리가 여기 모여서 형제·자매들을 잃은 것을 애도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키지에 대한 부검이 이뤄지면 정확한 사망원인이 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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