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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LA에서 또 흑인 총격사건..."경찰이 등 뒤에서 20발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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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던 29살 흑인, 경찰 피해 도망가다 피격

경찰, 흑인 옷 꾸러미에서 권총 발견하자 총격

"비무장 상태로 돌아서 있던 사람에게 총 쏴"

반인종주의 시위로 번져…가해 경찰 처벌 요구

[앵커]
미국 위스콘신주의 흑인 총격 사건에 이어 불과 열흘도 안 돼 LA에서 흑인 남성이 또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20발 넘는 총격이 가해졌다고 하는데,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인종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LA 인근 웨스트몬트에서 경찰관들이 주차된 차 사이에 쓰러진 흑인 남성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죽었어요."

사건 당시 29살 흑인 남성 디잔 키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교통 법규를 위반해 경찰이 붙잡아 세웠으나 키지는 자전거를 버리고 달아나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뒤따라온 경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도망갔는데, 이 과정에 옷이 든 꾸러미를 떨어트렸고, 여기서 총이 나왔습니다.

이것을 본 경찰은 달아나는 키지에게 곧바로 총을 발사했습니다.

[브랜든 딘 / LA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 : 용의자가 경찰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손에 있던 물건을 떨어뜨렸는데, 경관들이 옷 속에서 검은색 반자동 권총을 발견하고 총을 쐈습니다.]

이에 대해 키지 측 변호인은 "총이 든 옷 꾸러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도 않았는데 경찰들이 20발 이상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총을 20발이나 쐈어요."

목격자들도 "비무장 상태에서 돌아서 있던 키지에게 경찰들이 왜 총을 쏘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사망 현장에서는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서까지 행진하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와 키지의 이름을 외치며 연루 경찰들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 : 오늘 밤은 디잔 키지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그의 가족을 존중할 것입니다.]

경찰은 총을 몇 발이나 쐈는지, 키지가 어떤 교통법규를 위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키지에 대한 부검과 함께 경찰관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총격 사건이 시위사태로 번지고, 여기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인종갈등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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