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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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일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려는 이유에 대해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고, 세금을 부과해도 서민들이 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겠나'라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실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국민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 문재인 정권의 정책이 이렇게밖에 안 나온다”라고 비판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3040세대는 자녀의 초등학교 문제 때문에 계속 이사다닐 수가 없어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고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운영위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황제 군복무' 논란도 언급됐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논란을 언급하며 "(추 장관을) 충분히 검증했어야 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추천을 했느냐"고 노 실장에게 물었다.
노 실장은 "(추 장관) 임명에 문제가 있었다면 인사추천위원장인 저의 불찰이지만 저희는 임명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서 씨가 군 규정을 어기고 19일의 휴가를 보냈다는 김 의원의 계속된 지적에 노 실장은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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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태흠 국민의힘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질의과정에서 언쟁과 함께 신체접촉을 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운영위가 잠시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진애 의원은 운영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태흠 의원이 질의를 마치고 제 자리에 와서 등을 치며 끼어들지 말라고 했다"며 "매우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말로 하는 곳인데 어디 국회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손을 대나”라며 “믿을 수가 없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태흠 의원은 “제가 질의하는데 7분밖에 안 되는 시간에, 발언권을 얻어서 말을 해야지 김진애 의원이 두 번, 세 번을 끼어들었다”며 “질의 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김 의원의 자리에) 찾아가서 큰 소리로 이야기할 수 없어서, 인기척을 했는데 듣지를 못해서 인지할 수 있도록 살짝 댄 부분인데 얼얼하다고 비판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은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질의 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 하려던 부분"이라며 "의사진행발언으로 입장을 전달해야지 ‘야지’를 놓고 끼어들고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진애 의원은 "여러가지 성범죄 판단에서도 (피해자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이부분이 성폭력이라는 것이 아니라 제가 모르는 사이에 누가 와서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등을 찌르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누구한테도 그러면 안 된다. 더군다나 저는 김태흠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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