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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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실장은 2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민들이 왜 이렇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지 아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민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시니까 문재인 정권의 정책이 이렇게 밖에 안 나오는 것이다. 좀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시라”고 질타했다. 이어 “집값 상승을 기대해 집을 사는 게 아니다. 아이를 키우고 직장도 다녀야하는데 전·월세로 하다가 안되니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노 실장은 지난번에 국민 다수가 부동산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너무 현실을 외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집 없는 서민은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온갖 증세와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더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을 또 투기 옹호 세력과 투기꾼으로 몰아부치고 있다“고 따졌다.
김 의원은 “지난 회의 때 이명박(MB) 정부에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씀하셨는데 정확하게는 노무현 정부 때 47%, MB정부 때 -3.2%, 박근혜 정부 때 10.3%, 문재인 정부 때 58% 올랐다”며 “집값을 잡겠다 해놓고 왕창 올렸다. 그야말로 서민만 죽을 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김 의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답을 넘겼다.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은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의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37만호로 사전 청약 6만호, 본청약 18만호, 임대 13만호다. 2023년 이후에는 47만5000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국토교통부 장관도 30대 청년들에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 마련)해서 지금 집을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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