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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안중근은 범죄자"…우려되는 日차기총리 유력 스가의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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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범죄자"…우려되는 日차기총리 유력 스가의 역사관

[앵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이나 과거사와 관련된 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와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발언이 많은데요.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일본 정부 입장을 밝힌 발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사고방식이나 역사관에 관심이 쏠립니다.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경우 그의 역사인식이 향후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줄곧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베 정권의 노선과 궤를 같이했고, 한국에 각을 세우는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자되는 발언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관한 언급입니다.

2013년 스가는 안중근 표지석 설치를 위한 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은 안중근에 관해서는 범죄자라는 것을 한국 정부에 그동안 전해왔다"면서 표지석이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4년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안 의사를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스가의 발언은 아베 정권의 인식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2018년 유엔 위원회가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그는 "일본 정부의 설명을 충분히 고려하지않아 극히 유감"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는 최근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다룬 한국의 사법 절차에 대해서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들은 대부분 한일관계 경색 국면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했던 것이어서 그의 입장과 동일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그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만류하거나, 일부 정치인의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에 주의를 촉구했던 점에 비춰보면 한일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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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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