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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선 후?…美 유권자 절반가량 트럼프 대선 불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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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오피니엄 조사…“미 헌정 위기 촉발 우려 보여준것”

바이든 전 부통령 패배 시에도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 나와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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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해온 가운데 미 국민들의 약 절반, 특히 경쟁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의 75%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해 미 성인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사에서 미 유권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시 패배 인정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의 75%,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30%가 같은 우려를 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 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미국의 ‘헌정 위기’가 촉발될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반대의 경우, 즉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트럼프 지지층의 41%,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층 28%가 이 같은 우려를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6%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 대선에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에 대해 ‘사기’라며 근거 없는 주장과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해왔다.

그는 7월 1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이 또다시 나오자 “아니다. 나는 그저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보편적 우표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코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면서 재선거 가능성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듯한 언급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우려가 일부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층의 60%는 이번 대선이 조작되고 있다고 우려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층 가운데서도 53%가 같은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지지층의 73%는 우편투표가 사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 가운데서는 36%가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는 투표 선호 방식에 대한 차이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68%는 현장 투표를, 27%는 우편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층 가운데서는 56%가 우편투표를, 39%가 현장 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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