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 국빈 방일 가능성에는 전문가들 견해 엇갈려
이 신문은 사의를 표명한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일본 총리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적 이익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스가 관방장관,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공식 선언 |
이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일본연구센터의 후링위안(胡令) 주임 교수는 "아베 총리가 중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에 의해 관방장관으로 발탁된 만큼 그의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태도는 아베 총리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교수는 중일 관계는 아베 총리의 2기 집권 초기인 2012∼2014년 긴장 상태에 있었지만, 2016년 이후 원만해졌다면서 스가 관방장관이 총리직을 잇게 되면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케임브리지대 빅터 테오 연구교수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일본이 안보 문제에 대해선 미국과 협력을 해야 하지만, 상호이익을 위해 중국과도 우호적이고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경제적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중국을 지렛대로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스가 관방장관이 일본 총리가 되어도 이런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시진핑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동중국해를 둘러싼 중일 갈등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홍콩 소재 아시아글로벌연구소의 카토 요시카주 조교수는 "올해 그 방문(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이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케임브리지대 테오 교수는 스가 관방장관이 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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