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가족들과 면담 및 블레이크와 약 15분간 통화
트럼프 대통령에겐 "인간본성의 어두운 측면 정당화" 맹비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커노샤의 한 교회에서 지역민들과 면담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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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흑인 피격 사건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피해자인 제이콥 블레이크와 통화하고,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블레이크의 아버지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면담하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블레이크(29)와 약 15분 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블레이크와 통화와 관련해 "그는 자신을 꺾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다시 걷든 말든 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레이크의 변호사들에 따르면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영구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또 자신을 낙관주의자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커노샤에서 모인 지역민들에게 미국인 대다수는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최근 수개월 간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인종 간 반목에 기름을 부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커노샤의 한 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전부 그의 잘못은 아니다"라면서도, 인종적으로 격앙돼 있는 대통령의 언어는 "인간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미국에서 제도화돼 있고, 지난 400년간 존재해온 근본적인 인종차별"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3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워와토사에서 학부모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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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후보의 행보는 이틀 전 커노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지역 내 사업장을 파괴하고 방화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법과 질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나 그의 가족들과 만나지 않았다. 또 그의 존재가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민주당 소속 시장과 주지사의 요청을 묵살하고 현장을 찾았다.
한편 수개월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와 제한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바이든 후보가 현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바이든 캠프 측이 경합주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9일에는 미시간을, 11일에는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주요 경합주들을 돌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훨씬 위험한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하는 한편 우편투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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