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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SNS, 정치광고 규제 강화…페북 “대선前 일주일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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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트위터, 이미 동참

미국 소셜미디어(SNS) 업체들이 잇달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대선 전 마지막 일주일은 새 정치광고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직전 가짜 정보가 퍼질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을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잠재적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저커버그는 밝혔다.

또 개표가 완료돼 공식적으로 승자가 발표되기 전 각 후보 캠프가 승리를 주장할 경우 경고 표식을 붙일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경고 표식을 클릭하면 로이터통신이 제공하는 개표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투표가 어려워진데다 결과를 놓고도 쉽사리 승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대선은 평상시와는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저마다 승리를 주장할 경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또 투표 절차에 대한 가짜 정보나 투표 방해 시도에 대해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표 과정에서 선거 관계자들을 폭력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저커버그는 밝혔다.

대선 전 일주일 간 정치광고를 금지한 페이스북의 조치에 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발끈했다.

사만다 재거 캠프 언론담당 부비서관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7일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플랫폼에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게 된다”며 “수백만 명의 유권자가 결정을 내려야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의 마피아 때문에 침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이날 특정 후보 이름이나 투표 관련 용어를 검색할 경우 사용자에게 더 이상 광고가 표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정치 광고를 전면 금지한 트위터는 자사 플랫폼에 특정 주제가 급증할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핀 트윗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특정 게시글에 대한 검증도 깐깐해졌다. 트위터는 우편투표 신뢰성을 공격하며 ‘두 번 투표’를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경고 표식을 붙였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 아래에 별도 안내문을 달아 우편투표에 대한 신뢰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며 클릭할 경우 유권자 정보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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