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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승리`에 로보어드바이저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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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따른 증시 폭락 이후 '동학개미운동'이 일며 주식투자 붐이 지속됐다.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전체 해외주식 보유 잔액은 올 들어 123.3% 급증한 322억7783만달러(약 38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직접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인기몰이중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PB서비스를 낮은 수수료에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AI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및 증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파운트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ETF펀드를 통해 5~6개 자산군에 자동으로 분산투자된다. 각각의 ETF·펀드에는 수십 개 이상의 종목이 담겨 있어 하나의 포트폴리오는 100여개 이상의 종목들로 구성된다.

먼저 파운트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주식형 ETF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신흥국 등 주요 대형주에 투자되고 있다. 그 중 '코덱스 미국나스닥선물' ETF는 미국의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자유소비재, 통신 섹터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도록 운용된다.

나스닥100지수 내 주요 종목 비중은 애플이 14.27%로 가장 크고, 그 외에 아마존 11%, 마이크로소프트 10.83%, 페이스북 4.45%, 알파벳(구글)이 클래스 A와 클래스 C 각각 3.65%와 3.57%, 테슬라 3.16%, 엔비디아 2.64%,넷플릭스 1.82%, 스타벅스 0.81%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MSCI의 선진국 지수 성과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코덱스 MSCI 월드' ETF가 투자하는 종목과 비중은 애플 4.88%, 마이크로소프트 3.19%, 아마존 2.95%, 페이스북 1.12%, 존슨앤존슨 0.82%, 알파벳(구글)은 클래스 A와 클래스 C에 각각 0.77%다.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아리랑 신흥국MSCI' ETF에는 아시아권의 쟁쟁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가 7.04%로 비중이 가장 크고,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 5.24%,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계 세계 1위인 대만 TSMC 4.76%, 삼성전자 2.91%를 담고 있다. 또 메이투안 디안핑에 1.52%, 구이저우 마오타이에 1.21%를 투자하고 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세계 3대 명주 중의 하나로 중국에서 VIP를 대접할 때 마시는 술로 유명한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외 '코덱스 차이넥스트' ETF는 중국 신성장 종목들로 산출되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심천시장의 차이넥스트 지수를 추종한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파운트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최근 AB미국그로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삼성픽테로보틱스,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등이 자주 편입되고 있다. 이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기술섹터에 투자되고 있다. 흔히 'FANG'이나 'MAGA' 등으로 불리는 미국의 기술주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메가캡(Mega Cap) 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주로 미국의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 펀드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펀드자산의 7.3%를 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7.28%, 페이스북 5.55%, 아마존 5.05%를 투자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애플 5.04%, 알파벳 4.69%며, 한국주식으로는 삼성전자가 4.14%에 달한다.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 7.88%, 페이팔 7.28%를 담고 있고,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메이투안 디안핑에도 투자하고 있다.

파운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서비스 종목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기술섹터의 성과가 시장 수익률을 추월했다"며 "파운트 알고리즘에 의해 이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자동선정됐고,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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