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시험 원서 재접수 6일 자정으로 재연장
“대전협 결정 기다리는 상황…의대협 차원서도 논의중”
대전협, ‘7일 오전 7시 진료 복귀 유력’ 속 회의 열 예정
‘의대생 국시 응시자 대한 대책 마련’ 전제…변수 가능성
전공의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 협약식’을 막기 위해 로비에 모여 있다. 결국 협약식은 같은 날 오후 장소를 정부서울청사로 옮겨 진행됐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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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가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했으나 전공의‧의대생을 중심으로 불만이 컸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7일 오전 7시를 업무 복귀 시간으로 놓고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사 파업에 국시 거부‧동맹 휴학으로 참여했던 의대생들도 이를 철회하고 의사국가고시에 재접수할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보건당국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의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오늘(4일) 오후 6시였였던 의사국시 실기시험 원서 재접수 기한을 일요일인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2020년 의사국시 실기시험 원서 재접수를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받기로 했다. 국시원은 지난 1일이었던 의사국시 시작일을 오는 8일로 일주일 연기하면서, 응시 취소 환불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에 한해 재접수를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이는 진료 현장 복귀 여부를 결정짓지 않은 전공의, 의대생 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이 지난 4일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정책과 관련한 협상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을 하며 정부와 의사 단체간 갈등이 일단락됐으나 전공의들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주말 동안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진료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7일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체 행동을 유보하자”고 한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부결로 나오면서,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를 업무 복귀 시간으로 놓고 구체적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의대생의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될 경우라는 조건을 달고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거취 문제가 결정되지 않으면 의대생들도 집단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 중 대전협이 복귀를 결정하면 의대협도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을 철회하고, 의사국시 원서 재접수를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업무 복귀를 위해서는 의대생 국시 응시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제해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대협과 젊은의사비상대책위원회를 이루고 있는 대한전임의협의회, 의대협과 내부 논의를 거쳐 단체 행동 수위가 조절될 수도 있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의대 학생회에서 보직을 맡고 있는 A(23)씨는 “의협과 여당의 합의문에 의대협과 대전협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대전협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의대협 차원에서도 회의 중이고 의대생들도 그것에 따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의사 국시 응시에 대한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43만여 명이 동의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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