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노딜 브렉시트, 英에 더 좋은 결과가 될 것”
EU, 英이 진지하게 브렉시트 협상 임하지 않는다 비난
8일부터 8차 협상 회담 시작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측에 다음달 15일 이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로이터, 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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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측에 다음달 15일 이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에는 더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EU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EU 협상대표가 현재의 입장을 재고해야만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EU 측은 영국이 진지하게 브렉시트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이후의 미래관계 협상 난항에도 불구하고 EU 단일시장을 훼손하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국제유럽문제연구소(IIEA) 행사에서 “EU는 오로지 영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원칙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영국의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과 만났다며 “영국 입장에서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 우리(EU)는 지난 몇 달간 많은 문제를 놓고 열린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걱정되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두 협상대표는 오는 8일 다시 만나서 8차 협상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EU는 핵심 쟁점인 공정 경쟁, 어업권, 유럽사법재판소(ECJ) 등 통치 기구의 권한 문제를 놓고 영국과 타협할 용의가 있지만 영국이 아예 관련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길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새해 부터는 영국과 최대 무역 대상국인 EU 사이에는 관세를 비롯한 모든 경제적 장벽이 생겨난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호주처럼 EU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영국은 앞으로 훨씬 더 부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노딜 브렉시트’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프로스트 협상대표도 영국의 ‘메일 온 선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절대로 EU이 영국법을 넘어서 기본적인 것을 흔드는 협상에 합의해 줄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EU이 원하는 방식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도 부연했다.
반면에 EU측은 11월 이전에 협상이 타결되어 EU정상회의의 승인이 나야 전환기 이행기간이 끝나기 전에 법률적인 정비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10월 15일 열리는 유럽 정상회의 날짜를 합의안 도출의 최종 시한으로 제시해 EU보다 더 단시일내 타결을 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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