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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경제 효과 1조 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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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식료품 등 소비재 수출↑

“국가 이미지 상승 등 추가 효과”

조선일보

한국 대중음악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HOT 100'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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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가 미친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한국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의 직접 매출(음반·음원·공연·저작권 등)은 2457억원, 이와 관련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산업 생산 유발 효과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4801억 원, 고용 유발 총 79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한 결과다.

특히 화장품 분야의 매출 신장이 컸다. 화장품류의 직접 효과 및 수출 증가액은 2763억원, 이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로는 생산 유발 효과 595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061억원, 고용 유발 효과 2331명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광고 모델로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 수출 증가 뿐 아니라, 한류 가수의 외향(外向)에 대한 호감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 향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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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생일을 맞해 중국 팬클럽의 요청으로 전면을 생일 축하 문구로 랩핑한 열차가 부산역에 도착해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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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 발매일 전후 검색사이트 구글의 트렌드 검색량은 18.59p 증가했는데,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글 검색을 통한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1p 증가시 화장품 수출 0.72%p, 음식류 수출 0.45%p, 의류 수출 0.18%p 증가폭을 보였다.

연구진 측은 “분석 결과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이뤄지지 못한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며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소비재 뿐 아니라 내구재 소비 등에도 간접적인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 효과와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국제지수도 상승했다. 지난 2일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발표 ’2020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작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8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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